성령의 영감(靈感)을 얻으려면?|           
       

 성령의 영감(靈感)을 얻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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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영감에 관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우리에게 성경은 부분적으로 하나의 신비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위대하신 하나님이 그분의 진리를 인간에게 전하기로 하셨는지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충분히 강조되지 않을 때가 많다.
오히려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인다.
하나님이 말씀하기로 선택하셨다.

얼마나 큰 기적인가!
하나님께서 그분의 피조물이 이해하며 행동의 근거로 삼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그들과 교통(交通)하셨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어떻게 인간의 언어가 궁극적인 진리를 담을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성령이 성경 안에서 성경을 통해 호흡하실 때
성경의 언어가 우리에게 진리를 전한다고 믿는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하시고
우리를 조명(照明)하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이 인간과 교통하시는 과정을 설명해주셨다.
제자들은 “왜 비유로 말씀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예수님은 영적 귀를 가진 자들은 듣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거침돌은 바로 완악한 마음이라고 말씀하셨다(마 13:9-16).
지금도 어떤 사람들은 깨달음을 가로막는 ‘완악한 마음’으로 성경에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성경구절을 읽거나 말하거나 되풀이할 때마다 말씀이 기계적으로 역사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이 청중에게 직접 말씀하고 계실 때라도 그분의 존재와 권세가 성공을 보장해준 것은 아니었다.
신적인 교통은 두 사람, 곧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대화이기 때문이다.
듣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거부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하나님과 인간의 기적적인 연합
하나님은 성경기자들의 인간적 능력과 관심을 사용하시면서 이들과 함께 일하시고,
이들을 통해 일하셨으며,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 하신다.
성경에서, 하나님과 인간은 기적적인 연합을 통해 하나가 된다.
이것이 큰 신비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놀라운 신비도 인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과 인간의 하나됨을 상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이셨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불리신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동시에 인간이시기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무신 것처럼,
성경은 지상적인 동시에 천상적이어서 거대한 교통의 틈을 잇는 다리를 놓는다.
이것이 우리가 말씀을 우리의 삶에 받아들이기 위해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신비이다.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할” 때(벧후 1:21),
이들은 천상의 일을 성취하는 능력으로 충만했다.
하나님은 그분의 영원한 목적을 위해 이들의 모든 달란트와 순종을 사용하셨다.
이들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의 일부가 되었다.
이들의 말이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성별될 만큼 이들은 성령이 충만했고,
하나님의 전망이 이들의 저작을 통해 빛날 수 있었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보면 성경을 기록한 선지자들과 시인들과 역사가들이
평범한 인간 그대로였던 게 분명하다.
이들은 각자의 책과 편지를 쓰면서 회상, 편집, 조사, 세세한 선택, 특정 사실의 포함과
배재와 같은 평범한 기술을 사용했다.
예를 들면, 누가는 자기가 조사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복음서를 시작한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꾼 된 자들의 전하여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다”(눅 1:1-4).

하나님은 성경기자들의 기술을 취하시고,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시며,
우리를 포함하여 미래 세대에 그분의 말씀을 전하는 가운데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셨다.

성경에서 어떤 부분이 인간적이고 어떤 부분이 신적인가?
성경은 솔기 없는 옷이다.
말씀에는 이러한 구분을 불가능하게 하는 통일성이 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성육신의 신비를,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인간이시며
완전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성경은 비록 인간의 언어와 인간의 전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이것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다만 이것을 믿고 영감의 진리 가운데 사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다.
“(내가) 주의 율례를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시 119:16).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우리의 구속을 믿기 위해 믿음을 훈련하듯이 믿음으로 성경에 접근한다.
베드로가 우리 주님께 말했듯이 우리도 “주여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요 6:68)라고 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