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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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에도 우리는

 

먼 훗날에도 우리는

서로 눈에 어린 아지랑이일까

앞머리를 헝클리는 봄바람일까

 

여름별에 뼈가 시려

진땀나는 고독일까

왈칵왈칵 울고가는 먹구름일까

 

비 오는 밤

유리창에 젖어우는 낙엽일까

눈 사태로 퍼붓는 한숨일까 탄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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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직도

허망의 꿈이 되는 이여

 

훗날,

먼 훗날에도 우리는

서로 잠없은 별일까

 

새벽마다 어룽지는 풀잎의 이슬일까...

 

-유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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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엔

커피콩을 갈아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깔대기에 조심스럽게 물을 붓고는

정성스럽게 물을 저어 내립니다


                       커피가 내려지는 동안                         

내 마음 안에 있는  그리움도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할 것 같아요


커피향에 젖어 아주 조심스럽게

찾아드는 그리움....


가을이기에 더 짙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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